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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낫는 병, 임동규 '내 몸이 최고의 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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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선스님 댓글 0건 조회 3,875회 작성일 12-03-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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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질병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오며, 환자 스스로 그런 습관을 교정할 때 치유된다."

가정의학 전문의 임동규(54)씨는 개인병원을 운영하던 중 자연치유에 관해 이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현미밥 채식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환자와 일반인을 상대로 자연치유를 소개해 오던 중 2004년 아예 병원을 접고 경남 산청 지리산으로 들어가 곶감과 텃밭 농사를 지으며 자연치유력을 공부하고 명상했다.

이 시간을 통해 치유는 약이 아니라 오직 자기 몸 안에 있는 자연치유력에 의해 이뤄진다는 믿음을 더욱 강렬히 갖게 됐다.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가끔씩 도시로 내려와 '자연치유와 성찰'을 주제로 강의하며 '치유하는 힘은 자연에 있고 내 몸 안에 있다'는 지혜를 설파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부터 지리산 자연요양병원장으로 다시 진료실에 앉아 환자들이 자연치유력으로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내 몸이 최고의 의사다'는 자신의 지론을 활자화한 것이다. 이 지론은 자신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의학의 아버지', '의성'으로 일컬어지는 히포크라테스(BC 460?~377?)의 '진정한 의사는 내 몸 안에 있다. 내 몸 안의 의사가 고치지 못하는 병은 하늘이 내린 명의도 고칠 수 없다'는 말에서 나온 것임을 강조한다.

히포크라테스의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자연이다', '인간은 원래 병을 치료하는 힘을 갖추고 있다'는 말도 소개하면서 4개 파트에 걸쳐 자연치유력의 원리와 오랜 역사, 높은 신뢰도를 역설한다.

파트1 '진정한 의사는 내 몸 안에 있다'에서는 '정말 병원에 가야만 나을까?', '병은 저절로 치유된다. 낫기 위해 애쓰지 마라', '병원과 의사에게 의지할수록 병은 깊어간다' 등 도발적인 내용으로 기존의 질병과 치료에 관한 상식을 뒤집는다.

파트2 '만병을 다스리는 네 가지 보물'에서는 '완전한 치유'를 위해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올바른 길을 찾은 뒤 그 길로 나아가라'고 권한다. 그러면서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방법, 약이나 독이 되는 음식의 종류, 운동이 아닌 활동법, 시골과 숲의 치유 능력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한다.

파트 3 '암도 나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류가 아직 완벽하게 정복하지 못하고 있는 암을 중심으로 자연치유의 방법과 효과 그리고 현대 생활에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한계까지 상세하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특히 지난해 췌장암으로 사망한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1955~2011)에 관한 저자의 고찰은 무릎을 치게 만든다.

파트 4 '감기부터 뇌졸중까지 각 질환별 치유법'은 독자들이 가장 원하는 내용이다. 감기와 호흡기 질환,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 비만 디스크와 요통,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간경화, 간암 등 간 질환, 뇌졸중, 치매 등의 예방과 치유법을 논한다.

그러나 자연치유법이 만병통치임을 대놓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이런 방법도 있네'라고 받아들이기를 원한다. 첨단의학을 맹신하는 현실을 반영해서일 수도 있고, 그렇게라도 해서 한 사람의 환자라도 자연치유를 시작하기 바라는 마음인지도 모른다. 272쪽, 1만3000원, 에디터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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