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청년층, 힘내는 중고령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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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선스님 댓글 0건 조회 3,834회 작성일 12-03-20 09:54본문
'쉰' 20~30대 55만명 … 위기후 고용률도 감소
50~65세 일자리 찾기 적극 나서 고용률 급등
고령층은 일자리가 급증하는 반면 청년층의 일자리찾기는 팍팍하기만 하다. 베이비부머세대들은 은퇴이후 연금수급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어 생계형일자리 찾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 고졸 신입행원 채용설명회. 이순우 우리은행장(오른쪽)이 직접 학생들과 상담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청년층은 '일할 의지'마저 잃어버리고 있지만 어떻게든 일자리를 찾겠다는 중년층은 발빠르게 일자리를 찾고 있다. 무슨 일이든 해 보겠다는 50대이상의 고령층은 경제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크게 늘었고 실제 취업률도 높아졌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에 일자리를 찾는 행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이라고 답한 사람은 191만4000명이었다. 1년전보다 5.9%인 10만7000명이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40대로 14.1%인 2만6000명이 증가했다. 30대의 증가율은 10.8%였으며 3만4000명이 늘었다. '쉰' 30대와 40대는 각각 21만4000명, 23만7000명이었다. 15~19세인 10대가 6.6%인 2만5000명 증가하면서 5만7000명이 '그냥 쉬었다'고 답했고 20대는 13.3%인 9000명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34만6000명에 달했다.
50대와 60대는 3.3%, 7.2%인 1만3000명, 4만4000명의 '쉰' 사람이 늘었고 50세이상으로 따지면 총 쉰사람이 105만9000명이었다.
◆일하겠다는 의지도 고령층에 쏠려 = 경제활동참가율이 전년에 비해 가장 많이 오른 연령대는 50대였다. 무려 0.9%p나 상승했다. 60세이상도 0.8%p 뛰었다. 전체인구 중 일을 하겠다고 행동에 나선 사람의 비율인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와 실업자를 모두 포함한다. 10대와 30대는 0.3%p 떨어졌으며 40대는 0.2%p, 20대는 0.6%p 올랐다.
남성 중에서는 60세이상과 30대, 10대가 0.3%p 떨어진데 반해 여성들 중에서는 10대와 30대가 0.3%p, 0.2%p 내려앉았다. 반면 20대가 0.7%p 늘고 40대와 50대가 0.3%p, 0.4%p 상승했다.
여성은 전체적으로 0.4%p 상승했으며 50대와 60세 이상에서 1.5%p씩 뛰어 올랐다. 10대와 30대 여성들에선 0.3%p, 0.2%p씩 낮아졌다.
◆60세이상은 '생존형' = 4년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많이 치솟은 연령대는 60~64세와 55~59세로 각각 3.0%p 상승했다. 50~54세는 2.8%p 올랐다. 25~29세 역시 2.4%로 상승하면서 적극성이 보완되긴 했으나 고령층을 넘어서진 못했다. 45~49세는 1.7%p 오르는 데 그쳤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에도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지 않았고 고용률이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50대이상 자영업자가 3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생계형 자영업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도 베이비부머세대(55~63년생, 48~56세)들의 적극적인 일자리잡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60세이상 고령근로자의 32%가 단순노무이고 농림어업까지 합하면 60%를 넘어섰으며 장래에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비중이 83%에서 87.4%로 늘었다"면서 "특히 단순노무자의 60%이상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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