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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포교? 천진불 찾아 나서야" 정념스님 '포교 방법 확 바꿔야' 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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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낙산사복지재단 댓글 0건 조회 3,207회 작성일 12-06-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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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포교? 천진불 찾아 나서야"
정념스님 '포교 방법 확 바꿔야' 주창
양양 무산지역아동센터서 ‘승부수’ 성공 일궈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린이 청소년 포교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사찰이 너무 멀어서, 아니면 재미가 없나? 현 낙산사 회주 정념 스님은 주지 시절, 될 듯 말듯 한 어린이청소년 포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 정념 스님은 깨달았다. 절에서 내려가 직접 천진불들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건립된 양양 무산지역아동센터. 2009년 유치원, 도서관, 공부방 등을 조성,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보살피고 있다. 6천 권이 넘는 장서. 하루 종일 뛰어 놀아도 누구하나 뭐라 하지 않는 곳. 영어·수학 등 기초학습은 물론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등 악기를 다루고, 컴퓨터 교육까지 이뤄지는 곳. 양양 어린이들의 꿈의 공간인 무산지역아동센터의 초석을 다진 정념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어린이 포교에 실패한 것이 약이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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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강릉여고에서 만난 정념스님. 스님은 "청소년들에게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강원도 파리미타 문화재 지킴이 발대식 현장에서 만난 정념 스님.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장으로, 흥천사 주지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스님이지만 최근 며칠 머릿속에는 강원도 어린이 청소년들 생각을 가득했다.

“청소년 시기에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잖아요. 민족문화, 불교문화재, 모두 어렵게 생각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 있죠.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통해 찬란한 5천년 역사를 이해하고 깨닫게 되면 선진 문화국민으로 자랄 수 있을 겁니다. 문화, 역사 말로만 해서는 안돼요. 발로, 마음으로 우리 문화재를 보고 아끼면서 민족의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어린이 청소년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념 스님. 스님의 이러한 원력은 무산지역아동센터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60억 원을 투자해 2009년 개관한 센터에는 평일 양양지역 85명의 학생들이 공부방을 이용하고 있다. 유치원에도 150여 명의 유아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낙산사는 매년 센터에 1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와 함께 낙산사에서는 양양 지역 초, 중, 고 학생들에게 매년 4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절에서 준다는 소리도 듣기 싫어 지역 학교 교장들이 추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된다. 8년 전 부터는 양양지역 초등학생 3천명에게는 책이 전달된다. 강원 파라미타연합회에도 6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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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무산지역아동센터 도서관 전경.

그래도 정념 스님은 이 모든 공을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돌린다. 정념 스님은 “선생님들의 노력과 헌신 없이는 모든 사업이 불가능하다.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강원 파라미타 청소년들은 이미 강원도의 자랑이 됐다”며 뿌듯해 했다.

정념 스님은 아울러 “어린이 청소년 포교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 교구본사에서 무산지역아동센터와 같은 시설을 운영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불교의 어린이 청소년 포교가 자연히 활성화 될 것이다. 사찰 중심,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현장 중심의 포교가 돼야 불교가 발전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늘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들의 꿈꾸는 미래, 희망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음을 말해주고 싶다. 아이들이, 천진불들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는 정념 스님.

양양으로 이사 올까?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스님께서 이런 말을 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신다. “내가 한 말은 그냥 한 말이야. 너무 거창하게 쓰려고 하지마” 스님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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