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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는 천사? 그들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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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낙산사복지재단 댓글 0건 조회 2,015회 작성일 12-02-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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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게 사회복지사는 친구이자 보호자다.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합당한 처우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여성 사회복지사가 어려운 이웃을 찾아 소녀의 장래에 대해 면담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타인의 행복을 위해 일하지만 엄연히 전문직 직장인이다. 그러나 남을 돕는 `천사'라는 이미지 탓에 정작 자신의 처우 개선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복지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럴듯한 복지정책의 입안보다는 이를 실천하는 사람에 대한 투자도 병행되어야 한다. 복지현장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사회복지사의 현주소와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보고 대안을 제시한다.


타인의 행복 위해 일하는

사회복지사의 그늘



전국 사회복지사 수는 약 50만명. 한 해 평균 6만명 이상이 사회복지사의 길로 뛰어든다. 도내에서도 사회복지 자격증 소 지자는 1만3,0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일선에서 실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는 3,0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1만여명의 자격증 소지자가 낮은 임금과 고된 업무 등으로 사회복지사의 길로 진입하기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춘천의 한 노인복지기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박모(38)씨는 하루 근무시간이 10시간에 달할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지만, 매월 손에 쥐는 돈은 180만원을 넘지 않는다. 각종 공과금과 통신비용, 자녀 학원비 등 고정지출을 제하면 한달 생활비는 70만~80만원 정도인 셈이다. 박씨가 담당해야 할 재가노인은 80여명정도로 한두명을 상담하고 나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린다. 상담후에도 상담보고서 작성 등 행정업무로 야근이 반복되기 일쑤다. 방문요양이나 방문목욕 등은 아예 요양보호사의 손에 맡겨진다.


지난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회복지사들의 평균 임금은 164만원으로 공공산업 종사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어렵게 공부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직장을 갖게 되더라도 저임금과 고강도 업무에 시달리면서 조건이 좋은 곳으로의 이직이 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절반(57.4%)이 넘는 사회복지사들이 이직을 희망하고 있다는 수치에서도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사회복지사 김모(30)씨는 “장애인복지관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지만, 월급은 150만원 정도에서 언제 오를지 기약도 없다”며 “평생 직장이라고 생각했던 사회복지계를 떠나야 할 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김씨 같은 사회복지사의 이직 현상은 그나마 사회복지사 처우가 나은 곳으로의 우수인력 유출, 서비스의 지속성 및 연계성 저하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복지관의 신입 직원 중 대부분이 사회복지직 공무원 입성을 꿈꾸거나, 아예 근무여건이 나은 다른 직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전문가들은 “사회복지사의 근로의욕 및 사기 저하는 결국 복지서비스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사회복지사들을 전문직종 근로자로 받아들이고 임금을 현실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기종 강원사회복지사협회장은 “봉사의 큰 뜻을 품고 사회복지사의 길로 뛰어들지만, 그 시작부터 열악한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며 “`사회복지사는 천사'라는 인식의 틀이 깨져야 사회복지사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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