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공양 10만명 찻집 1만명 성황
장학금·무료급식 등 지역 복지요람 안착

▲ 양양 낙산사 정념 회주스님이 매년 2000여명의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에서 식사배달을 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대형산불의 화마를 딛고 중창복원을 마친 천년고찰 양양 낙산사가 지역사회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낙산사는 ‘어려울수록 함께하며 더 많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정념 회주스님의 애틋한 중생사랑으로 산불 이후 점심 국수공양 10만명, 찻집 1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전 국민의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주지 취임 당시 “기도의 도량으로서, 국민의 안식처로서, 지역사회 복지의 요체로서 새로운 천년을 국민들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밝혔던 정념 스님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교육과 복지가 어우러진 낙산사복지재단을 설립했다.

낙산사복지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낙산유치원과 무산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한 아동복지시설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쉼터 겸 최신식 교육시설로 매년 1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양양지역 아동복지교육시설의 중심역할을 해내고 있다.

또 노인요양원인 상락원을 개원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노인복지관을 개소해 무료급식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니어클럽과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노인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며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노인들의 복지요람으로 안착시켰다.

특히 매년 2000여명의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고 마을마다 생필품 등을 지원하며 어려운 이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부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처음도 중생이요, 그 끝도 중생”을 강조하는 정념 스님은 “사람의 삶은 누구나 같기에 모두가 부처님요, 예수님”이라며 “종교와 인종, 문화를 뛰어 넘는 인간 본연의 성심이 우리사회를 감싸 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양/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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